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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말씀-오늘의 묵상

감사, 이룸에서(20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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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국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2-06-08 09:25

본문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감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쁨과 즐거움입니다. 단지 위안과 위로의 차원을 넘습니다. 

영의 마음에서 스스로 흘러나오는 즐거움입니다. 이것은 내가 얻게 된 것처럼 느끼지만 실상은 어떤 은혜의 힘, 

그 은총의 힘이 작용하여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의지적으로 노력해서 얻은 감사도 있지만, 외부 타인 대상으로 부터 주님으로 부터 오는 감사가 있습니다. 

내가 노력해서 얻은 감사같지만, 실상은 내가 시동을 건 것이고, 외부의 주님으로 부터 기쁨과 희망의 옴으로, 

그분의 오심으로 감사하게 된 것입니다.

 

어제 누구를 만날 마음을 품은 것. 그리고 그와 만나서 좋은 말씀과 좋은 일을 나누게 된 것. 만날 마음과 함께 만나서 

좋은 말씀을 나눈 것이고, 그 희망을 가진 것이라며 그것은 '감사'입니다. 그 감사를 이어가는 것은 또 다시 기도하며 

노력해서 더 풍요로운 감사가 되게 합니다. 그것이 감사입니다.

 

만남과 길을 가다보면 그 대상과 사람을 보면서 느낍니다. 어떤 때는 메말라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늘에 머물러 있고 암흑에서 허덕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가 눌려 있고 조여있고 묶여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그가 있던 없던 힘있던 없던, 잘났던 못났던 상관 없이 메말라 있고 황량하기도 합니다. 

무엇인가에 묶여있고 조여있고 눌려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 아무리 그가 힘있고 가지고 있고 눌릴 수 있다고 한 들, 어찌 그것이 발휘될 수 있을까요? 

그런 속박에서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그 재능과 능력, 은사와 탈렌트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가지고 있데, 가질 수 없으며, 쓸 수 있되 쓸 수 없으며 누릴 수 있되 누릴 수 없는 가련한 상황, 가련한 사람입니다. 

그것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통하지 않고 썩어가고 결국은 부패되어 쓸모없게 됩니다.

 

가지고 있고 쓸모가 있고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쓸 수 있고 나눌 수 있고 풀 수 있고 

흐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풀고 자유롭게 하면서 나도, 너도 그리고 모두를 살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가 묶여 있다면, 조여 있다면, 눌려 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그를 위해 기도하기 바랍니다. 

혼자 기도하고 또 다시 다른 형제와도 기도하기 바랍니다. 그 속박되고 조여 있는 것 한꺼번에 풀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그 첫 고리를 찾아야 하고 그 묶인 눌린, 첫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그 단초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그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렇게 묶이고 조이고 눌리고 하여 죽기를 바랍니까? 그가 나와 상대이고 그가 못되었기 때문에 잘 안되기를 

바랍니까? 그것은 좋은 마음이 아니고 선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선인에게도 악인에게도 빛을 비추시고, 

옳은 이에게도 의롭지 못한 사람에게도 비를 내려 주는 자비의 주님이십니다.

 

감사. 그것은 풀어주고 세워주고, 늘려주고 흐르게 하는 일입니다. 그가 원수든, 웬수든 그렇게 하십시오. 

그런 자유와 해방의 영적인 길을 가는 이는 참 감사를 누리게 됩니다. 그 감사의 길에 들어서서 줄곧 걸어가십시오. 

 찬란한 찬미의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십시오. 그 감사에서 주님을 만나고 찬미합니다.

 

주님, 오늘 풀어가는 자 되게 하소서. 조이고 눌리고 묶여있는 것을 하나 하나 풀어가고 늘려가고 흘러가도록 하는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소서. 그 자유와 해방의 감사가 되게 하소서.



이재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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